두바이 사막에서 다양한 야생동물을 만나보세요

길고 곧은 뿔과 독특한 생김새를 가진 아라비안 오릭스(아라비아 영양)는 아름다운 모래 언덕을 배경으로 위풍당당한 자태를 드러냅니다. 오릭스는 1960년대에 완전히 멸종된 것으로 여겨졌으나 종합적인 야생동물 보존 프로그램을 통해 살아남아 천연 서식지에서 다시 살게 되었습니다. 두바이 사막 보존 지구(Dubai Desert Conservation Area)와 밥 알 샴스(Bab Al Shams) 인근 사막에는 먹이를 주는 공간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 오릭스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오릭스는 주로 제한 지역에서 살고 있으나 겨울에는 자유롭게 이동합니다.

아랍어 이름: Al maha
알고 계셨나요? 오릭스의 하얀 피부는 뜨거운 햇빛을 반사하는 데 도움을 주지만, 아기 오릭스는 포식자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 모래색 피부를 가지고 있습니다.

UAE에는 두 종류의 가젤이 살고 있습니다. 바로 자갈 평원과 산악 지형에 서식하는 마운틴가젤(Gazella gazella)과 그 사촌이라고 할 수 있는 아랍 모래가젤 또는 림가젤(Gazella subgutturosa)입니다. 림가젤은 지난 20년간 야생에 다시 방사되었습니다. 몸이 날쌘 마운틴가젤은 위협을 느끼면 최대 시속 65km로 달릴 수 있습니다. 가젤은 영역 동물이라 왁스 같은 분비물로 자기 영역에 표시를 남깁니다. 림가젤은 세계적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 중 취약종에 해당하며, 다른 아랍 지역에서는 이미 멸종되었습니다.

아랍어 이름: Al gazal al reem(모래가젤), Al gazal al jabali(마운틴가젤)
알고 계셨나요? 대부분의 가젤종은 뿔이 있지만, 암컷 림가젤은 뿔이 없습니다.

사막에 사는 수백 종의 조류 중 하나인 희귀한 아시아 방울깃작은느시(Chlamydotis macqueenii)는 맥퀸느시(MacQueen’s Bustard)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이 철새는 세이 알 살람(Seih Al Salaam) 사막의 인공 호수인 알 쿠드라 호수(Al Qudra Lakes) 주변에서 관찰되고 있습니다. 이 호수는 위기종과 취약종을 포함해 170여 종의 조류가 찾는 대형 서식지입니다. 백조, 플라밍고, 오리 호수라는 별명에 걸맞게 다양한 철새와 텃새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알고 계셨나요? 방울깃작은느시는 마실 물이 없어도 생존할 수 있습니다. 섭취하는 음식에서 수분을 흡수하여 아주 건조한 기후에서도 살 수 있습니다.

사막에는 도마뱀, 도마뱀붙이, 두꺼비 등 다양한 파충류가 있습니다. 현지에서 덥(Dhub)이라고 부르는 가시꼬리도마뱀(Uromastyx aegyptia leptien)은 사막 환경에 잘 적응하기 때문에 가장 많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이 파충류는 최대 80년 동안 살 수 있으며, 풀을 아주 조금만 먹어도 몇 달을 생존합니다. 또한 파충류 중 가장 크고, 빛을 반사하는 독특한 눈이 특징인 개구리눈도마뱀붙이도 서식하고 있습니다.

아랍어 이름: Dhub(가시꼬리도마뱀)
알고 계셨나요? 일부 걸프 지역 주민들은 덥 고기를 특별한 요리 재료로 생각하고 있습니다.